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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사업의 발전과 성과

한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사업의 발전과 성과
우리나라는 1991년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을 설립하여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DAC)에 가입하여 공적개발원조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동참해오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하여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기반으로 장기, 중기, 연간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은 기본법에 의거 매 5년마다 수립하는 우리나라 국제개발협력 분야 최상위 국가종합전략이다. 그 아랫단에 우리나라 ODA가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방향이 5년 단위 중기계획으로 수립되어 있다. 제3차 종합계획(2021-2025년)은 협력과 연대를 통한 글로벌 가치 및 상생의 국익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지속가능개발의제 5P(사람, 평화, 번영, 지구, 파트너십)의 이행방안 구체화로 글로벌 가치 실현, 수원국과 공여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의 국익창출, 초국경 이슈에 효과적 대응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주체간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차별 시행계획으로서 ‘2025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은 인도주의적 가치실현, 개도국 혁신과 개발지원, 지구촌 공존과 상호번영, 파트너십 고도화를 중점 추진사항으로 설정하고 집행점검과 현지 사업내실화 등 ODA 성과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일련의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재원규모가 결정된다.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 역사는 길지 않다. 2013년 국가유산청이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 유네스코에 분담금 제공, 신탁기금 설립,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센터 설립·지원 등 다자성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있었으나 이는 따로 구분하여 기술할 필요가 있다. 그간 우리나라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주로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한 양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가유산청이 대표적인 시행기관 역할을 하였고, 일부 사업에 한하여 한국국제협력단이 시행기관 역할을 맡았다. 국가유산청이 발주한 사업 대부분은 산하 조직인 국가유산진흥원이 실시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일부 기록유산 보호활동과 관련된 사업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실시기관이 되어 수행하였다. 2023년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이집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실시기관으로,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조직인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가 키르기스스탄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실시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국가유산청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실시기관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시행기관으로 하여 라오스와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문화자원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문화동반자사업 실시기관으로 선정하여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와 관련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 유네스코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정부와 유네스코 간 협약 체결로 설립된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조직을 다수 유치하고 있으며, 아태무형유산센터, 세계유산해석설명센터(WHIPIC),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국제무예센터(ICM) 등 무형, 유형, 기록, 무예 등 전문 분야별 다자성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조직들의 예산 총액은 연간 100억 원 규모로 세계 유네스코 회원국을 대상으로 문화유산의 보호와 발전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은 2024년 기준으로 유네스코에 세계 8위 수준인 480만 달러의 정규분담금을 제공한다. 이에 더하여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신탁기금, 다자공여특별회계, 정규예산추가지원, 전문가파견 및 직원대여 등 현금 또는 현물형식으로 지원하는 자발적 기여 역시 규모면에서 최상위그룹 국가군에 속하다. 문화유산 분야에서 자발적 기여금은 고구려 고분군 보존 지원사업, 미얀마 바간 사진 아카이브 보존 및 디지털화 사업, 아태지역 세계유산보호 신탁기금, 아태지역 세계유산담당자 정기보고역량 강화 사업들이 완료되거나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공적개발원조 규모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하여 우리나라의 공여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도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 지원 규모는 4조 7,771억 원으로, 30개 회원국 중 15위이다. 그러나 국민총소득 대비 개발원조 비율은 0.18%로 공여국 평균치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2024년도 지원 규모가 6조 2,629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듯 최근 들어 공여액 증가율이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한다. 특히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는 대부분의 공여국가가 지원을 줄이고 있는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와 함께 이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규모는 매년 증가하여 공적개발원조 총액 중 문화유산 분야의 규모가 2023년에 전체의 0.1%인 47억 원, 2024년도에 전체의 0.21%인 130억 원에 달하였다.
[표6] 연도별 공적개발원조 총액 및 국가유산청 공적개발원조 규모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ODA 예산총액
3조4270억원
3조7543억원
3조9383억원
4조7771억원
6조2629억원
6조5010억원
유산청 ODA예산
20.1억원
28억원
37억원
49억원
130억원
130.2억원
유산청 ODA비율
0.06%
0.07%
0.09%
0.10%
0.21%
0.20%
사업 추진방향은 정부의 대외정책기조 및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 등과 부합하는 신규사업 개발, 문화유산 디지털 사업 등 혁신적 ODA, 그리고 문화유산 보존·활용으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 기반 조성 등 상생의 ODA를 지향한다. 아울러 중점협력국 및 역사적으로 친연성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해 연구성과 확보 및 역량 강화로 국익증진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확보한 130억원에 더하여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센터, 유네스코 분담금 및 자발적 기여금 중 문화유산 관련 예산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 및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하는 협업사업 예산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 예산규모는 국제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 10여 년 동안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범주를 박물관 건축, 세계유산 보존, 복원, 문화재 관리 역량, 기술 지원 등 국가유산청과 국제협력단이 발주한 직접 사업에 한정하여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그 일환으로써 국가유산청을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등 주요 시행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문화유산 분야간 접점을 확대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연계성 강화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2) 주요 사업기관 및 내용
우리나라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대표적 시행기관은 예산규모와 전문성 측면에서 국가유산청이며,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및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전당 등이 일부 사업에서 시행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실시기관으로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국립국악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문화유산 NGO 등이 있다. 현재까지는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조직구조나 중장기 종합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시행기관별로 각각의 영역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주요사업기관별 관련 예산을 합산하니, 연간 240억 원 이상이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재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9] 2024년도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시행/수행기관, 사업 및 예산
기관
금액(억원)
주요내용
비고
문화체육관광부
14.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4.4
키르키즈/라오스 디지털문화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25년) 키르키즈/라오스/몽골 (23.6억원)
국가유산청 협업 (키르키즈 /라오스)
국가유산청
130
국가유산진흥원
58.0
우즈벡 사마르칸트권 문화관광자원개발/라오스 왓푸-홍낭시다 복원 보존 자립역량 강화사업/파키스탄 간다라 관광자원개발/캄보디아 앙코르왓 바칸기단부 보수정비 등
아시아문화전당 협업 (라오스 왓푸-홍낭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52.0
이집트 룩소르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 /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아태무형유산센터
16.43
키르키즈 전통공예기술 및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아시아문화전당 협업 (키르키즈 디지털문화 자원)
유네스코 등 분담금
1.53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무형유산협약, 자연보전연맹 등 분담금
다자성 양자
수행기관 미정
1.04
신규사업 개발 및 예비타당성 조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과소등재국 대상 등재 지원 워크숍 개최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87.7
아태무형유산센터
27.8
아태지역 무형유산 인식제고 및 정보네트워킹 사업 추진
국가유산청
국제기록유산센터
14
기록유산에 대한 인식제고 및 역량 강화 등 사업 추진
국가기록원
국제유산해석센터
23.8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에 관한 사업 추진
국가유산청
국제무예센터
22.1
무예연구와 지식공유, 세계전통무예 보존과 진흥
문체부/충북도/충주시
외교부
10.66
한국국제협력단(KOICA)
7.2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사원, 코끼리테라스 복원
국가유산청 협업(앙코르 바칸기단 보수)
3.46
우즈베키스탄 디지털문화자원관리 시스템구축 및 문화콘텐츠 개발역량 강화
국가유산청 협업(사 마르칸트권 사업)
합계**
241.7
* 문화유산 관련분야 국내소재 4개 유네스코 카테고리 II기관 2023년 정규사업 예산
** 241.7억원 + α(유네스코 분담금/자발적 기여금/코이카 연관사업, 여타 관련사업예산 등)
(1)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2024년도 주요업무계획 하나로 ‘국가유산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선도 및 브랜드 가치 제고’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복원과 디지털헤리티지센터 구축,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수정비사업에 한국 참여 등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부각하였다. 또한 아프리카·중남미·태평양도서국가로 협력국 확대, 국내 민간기업 혁신기술과 재원을 활용한 시범사업, ICT·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 지원 등 문화유산 외교지평 확대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011년 라오스와 문화유산분야 양국협력 협약서 체결을 시작으로, 유네스코와 아태지역 세계유산보호 협약서, 국제문화재보존복원연구센터(ICCROM)와 교류약정 협약서, 미얀마 문화유산 교류협력 협약서, 라오스 왓푸사원과 고대거주유적 보존협력 협약서,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협력 협약서, 파키스탄 문화유산교류협약서, 이집트 문화유산교류협약서 등 국제 네트워크를 매년 확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총괄기관으로서 통상 협약서 체결이후 시행기관을 선정하고 프로젝트, 기술협력, 기타 분야별 양자무상사업 또는 다자성 양자무상원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현재 라오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은 국가유산진흥원, 이집트 문화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계기록유산 역량 강화사업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키르기스스탄 무형유산 콘텐츠 개발역량사업은 아태무형유산센타가 각각의 시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라오스 왓푸-흥낭시다 복원/자립역량 지원사업과 키르기스스탄 전통공예기술 및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문화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및 문화콘텐츠 개발역량 강화사업과 연계사업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 문화유산 디지털 통합관리역량 강화사업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 테라스 복원사업과 연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표] 국가유산청 2024년도 공적개발원조 예산계획
세부사업
내역사업
사업 유형
예산
24예 산(억)
신규 계속
사업 기간
구분
유네스코협약 의무분담금
유네스코 세계유산보호협약의무분담금
기타
0.7
계속
1988-
다자성양자(무상)
유네스코협약 의무분담금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의무분담금
기타
0.7
계속
2005-
다자성양자(무상)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의무분담금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의무분담금
기타
0.13
계속
2009-
다자성양자(무상)
협력국 세계유산 보존관리
파키스탄 간다라 문화 관광자원화
프로 젝트
48.0
13.0
계속
2021- 2025
양자무상
협력국 세계유산 보존관리
라오스 왓푸-흥낭시다 복원/자립역량
프로 젝트
59.5
19.00
계속
2021- 2025
양자무상
중앙아 문화유산 보존관리
우즈벡 사마르칸트권 문화유산관광자원화
프로 젝트
47.05
14.0
계속
2022- 2026
양자무상
아프리카 문화유산 보존관리
이집트 룩소르 문화 유산 관광자원화
프로 젝트
92.4
28.0
계속
2023- 2027
양자무상
아프리카 문화유산 보존관리
이집트 디지털헤리티지 센터 구축
프로 젝트
84.0
24.0
계속
2023- 2027
양자무상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존관리
키르기즈 공예디지털 마케팅관광활성화
기술 협력
36.0
16.43
계속
2023- 2026
양자무상
협력국세계유산 보존관리지원
캄보디아 앙코르왓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사업
프로 젝트
32.25
12.00
신규
2024- 2026
양자무상
세계 기록유산 분야 역량 강화지원
세계기록유산 과소등재국등재지원 워크숍
기타기술협력
1.0
1.0
신규
2024
양자무상
협력국 다각화 및 다변화지원
신규사업개발
기타기술협력
1.0
1.0
신규
2024
양자무상
(2) 국가유산진흥원
1980년 설립된 국가유산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유산진흥원의 국제협력센터는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특화된 전문가 집단이다. 진흥원은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인가받은 무형문화유산 자문기구(NGO)로서 유네스코 무형유산심사기구 의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협의회 운영, 무형유산 보호 가치 확산을 위한 학술회의 개최 등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13년 우리나라 첫 번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라오스 ‘세계유산 왓푸-홍낭시다 유적 보존 사업’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DR 콩고 등에서 유적 보존 및 복원, 인프라 구축, 인벤토리 작성, 기록 보존, 데이터 공유 시스템 구축, 시설 운영, 역량 강화, 환경 개선, 관광자원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 영역에서도 캄보디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무형문화유산 목록 작성과 영상 기록화를 추진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파키스탄, 캄보디아, 스리랑카, 라오스, 부탄, 몽골 등 매년 1~2개 국가의 문화유산 전문기관을 선정하여 문화재 보존처리 장비 지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동반자초청사업에 참여하여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몽골, 가나,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콜롬비아, 페루, 불가리아 등 21개국 51명의 문화유산 전문가를 초청 연수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표]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현황
사업명
대상국
기간
주요활동
라오스 왓푸-홍낭시다 유적 보존복원 (국가유산청)
라오스
2014-2020 2021-2025
융복합조사연구, 진입로구축, 초청연수, 현지인역량 강화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 (Koica)
캄보디아
2015-2018
까오석 사원 테라스 보수 정비, 역량 강화, 실험실 구축
캄보디아 프레아피투/코끼 리 테라스 복원 (Koica)
캄보디아
2019-2025
정밀실측조사, 석재 상태진단, 발굴해체조사, 복원공사
미얀마 바간 지진피해 복구지원 사업(Koica)
미얀마
2013-현재
박물관 인프라, 고고물리탐사 팀 신설, 수장고 준공
우즈벡 박물관 역량 강화/ 환경개선 (국가유산청)
우즈베키스탄
2022-2026
국가유적종합관리센터,유적발굴/조사, 인벤토리/관광자원화
파키스탄 간다라 문화관광 자원개발 (국가유산청)
파키스탄
2021-2025
간다라문화유산연구센터, 보존처리기술교육, 디지털 기록화 교육
방글라데시 문화재 보존 관리역량 강화 (Koica)
방글라데시
2016-2018 (종료)
초청연수, 전문가파견, 기자재 지원, 매뉴얼 제작
DR 콩고 국립박물관 운영 역량 강화사업 (Koica)
DR콩고
2017-2019 (종료)
3주 초청연수/액션플랜 전시/보관/보존전문가파견
(3)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UNESCO-ICHCAP)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48개 유네스코 회원국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한국정부 간 협약에 의해 2011년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기관이자 국내법상 국가유산청 산하 특수법인이다. 국내에는 여러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조직이 있으며, 그중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무예센터(ICM, 2016 설립), 국가기록원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2020 설립), 국가유산청 산하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 2021 설립)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세계, 무형, 기록유산)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조직으로 볼 수 있다.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협약을 장려하고 이행하며, 무형문화유산 존중과 인식 제고, 무형유산 보호 역량 강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적 국제적 협력 촉진 등을 주목적으로 한다. 주요 업무로는 무형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정보와 데이터 활용 생산 및 출판, 지적 재산권 보호 촉진, 네트워크 구축 등이 있다.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유네스코를 통한 다자성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대표적 기구로, 2011-2021년 동안 310억 원을 아태지역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발전에 사용하였다. 이 기간 동안 문서, 사진, 음원, 영상 등 13만 건의 무형문화유산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 NGO, 공동체, 정부기관, 학계 등 2,000명의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를 구성하였다. 주요 사업으로는 정보공유체계 활성화 영역에서 무형유산 영상 제작, 시청각 자료 보존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디지털화 지원, 국가별 무형문화유산 현황 조사, 정보공유플랫폼(IchLinks) 구축 사업이 있다. 네트워크 다변화 및 강화 영역에서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태평양 소지역 네트워크, 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 무형유산학교, 공동체 및 NGO 네트워크, 문화동반자사업 등이 있다. 가시성 증진 및 인식 제고를 위해 ICH꾸리에, ICH Plus, 도서 제작, 리빙헤리티지 시리즈, 영상전, 전시회, 공모전, 협약 해설집, 역량 강화, 협력 종합성과 평가체제 등이 있다.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연간 평균 30억 원 규모의 재원은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와 협약을 맺고 한국 정부의 예산으로 유네스코 사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유네스코 신탁기금 또는 자발적 기여금과 같이 우리나라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 예산 통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2023년 국가유산청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키르기스스탄 전통공예기술 디지털 마케팅 및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수탁받아 진행 중인데, 해당 사업 예산은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이 국가유산청에서 수탁받은 사업 예산과 동일한 성격의 재원이라는 점에서 이중 계산을 막기 위해 국가유산청 공적개발원조 사업 예산으로 산정하면 된다. 세계유산국제해석센터(23억 원), 국제기록유산센터(14억 원), 국제무예센터(22억 원) 모두 아태무형유산센터와 마찬가지로 유형, 무형, 기록 등 문화유산 분야에 전문화된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조직이다. 따라서 2023년 기준 4개의 카테고리 II 기관 연간 예산 총액 약 100억 원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재원 규모에 포함시켜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관련 국내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조직>
ㅇ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청주)
- 기록유산 모니터링 지원, 보존·활용 역량 강화, 정보허브 네트워크 구축, 교육 및 활용
콘텐츠 개발 등. 국가기록원 예산 2023년 14억원
ㅇ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 세종)
- 세계유산의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발굴, 대중과 공유, 문화간 화해를 도모,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 등. 문화재청 예산 2023년 23.8억원
ㅇ 국제무예센터(ICM, 충주)
- 무예연구와 지식공유, 선진국-개도국 협력 증진, 무예 정보처리, 세계전통무예 보존과
진흥 등. 문체부-충북도-충주시 예산 2023년 23.3억원
(4) 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문화유산연구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2023년 산학협력단 산하에 공적개발원조 사업단을 설립하고,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이집트 문화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위탁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며, ‘이집트 룩소르의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 강화사업’에 92.4억 원, ‘이집트 디지털헤리티지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84억 원 등 총사업비 176.4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활동은 룩소르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선,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및 정리, 문화유산 보존 관리 활용 역량 강화, 디지털 헤리티지센터 구축, 디지털 기록 전문가 양성, 이집트 주요 박물관·연구소 6곳의 소장 유물 디지털 기록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다.
국가유산청 소속기관인 국가문화유산연구원은 자체 국제연수프로그램으로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협력(ACPCS)’ 사업을 수립하여 아시아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보존과학 분야 지식 및 기술을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 단기 연수 프로그램으로, 2005년 스리랑카에서 2명이 수료한 것을 시작으로 연 2회, 회당 10명씩 연수를 받았다. 고고학, 건축문화유산, 미술문화유산 분야로 확대되어 2015년까지 19개국 83명의 아시아 지역 문화유산 분야 인력풀을 형성하였다. 2013년부터는 현지로 인력을 파견하는 기술교육 과정을 신설하여, 수원국이 요청하는 재질의 보존처리 실습교육 등 초청연수와 현지 기술교육을 병행하여 현지인이 직접 보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도국 문화자원 역량 강화 사업, 지속가능 관광발전 지원사업,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개도국 스포츠 발전 지원사업, 아시아 예술인력 양성사업,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신탁기금, 유네스코 협력사업, 문화동반자 사업 등 문화·스포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화동반자사업 일부로 진행되는 문화유산 전문가 초청연수사업,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하는 미얀마,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역사박물관 및 국립미술관 등에 소장된 문화자원 디지털 관리 시스템 구축, 디지털 아카이빙, 역량 강화 지원사업 및 키르기스스탄과 라오스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문화역량 강화 지원사업 등은 대표적인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속한다.
[표8]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중 문화유산 관련사업
세부사업명
내역사업명
사업 유형
총예산(억)
24예 산(억)
신규 계속
사업 기간
구분
아시아문화역량 강화지원
키르기즈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디지털 아카이빙 교육) 및 문화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사업
프로 젝트
30.00
7.2
계속
22-25
양자 무상
아시아문화역량 강화지원
라오스 디지털문화자원 관리시스템 구축(디지털 아카이빙 교육) 및 문화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사업
프로 젝트
30.00
7.2
계속
22-25
양자 무상
개도국 문화자원역량 강화
문화동반자사업(문화행정가)*
연수 사업
2.58
2.58
신규
2023
양자 무상
개도국 문화자원역량 강화
문화동반자사업(문화전문가)*
연수 사업
4.51
4.51
신규
2023
양자 무상
2019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동반자 연수기관에 국가유산청 소관 아태무형유산센터, 국가유산진흥원을 포함시켜 문화유산 전문가 초청지원 하였으나,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조직 중심으로 연수기관 선정·운영.
(6)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행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문화 분야는 독립 영역으로 분류되지 않고 기타 분야의 범분야 이슈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국제협력단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국가유산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이전부터 여타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문화역사 디지털 정보화, 영상 제작 초청연수 등 다양한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진행해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국제협력단은 캄보디아 시엠립 유적 훼손 방지 및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우회도로 건설·포장·연장 사업(2005~2012년), 유산 기록관리 체계 및 운영 노하우 전수를 위한 초청연수(2012년), 이집트 문화유산청 유물 전산화 사업(2007~2009년), 콜롬비아 박물관 역사자료 전산화 사업(2009~2012년) 등을 다수 진행했다. 이러한 사업에 최근 국가유산진흥원이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국가유산진흥원은 방글라데시 문화재 보존 관리 역량 강화 사업(2016~2018년), DR 콩고 국립박물관 운영 역량 강화 사업(2017~2019년),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 및 정비 사업(2015~2018년),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사원 코끼리 테라스 복원 사업(2019~2025년), 미얀마 바간 박물관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사업(2013~)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캄보디아 뚜슬랭 박물관 유적관리 사업, 마다가스카르 세계문화유산 관리사업, 베트남 후에 스마트시티 사업 등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와 밀접한 사업들이 한국국제협력단 사업으로 다수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범분야 이슈라는 문화영역의 특성에 착안, 시행기관별 사업 연계성 강화를 위하여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카테고리 II 기관 등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전문조직들의 참여와 협업을 확대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